시지푸스 신화는?
sisyphus 시지푸스 (혹은 시시포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코린토스의 왕입니다.
코린토스 市의 창건자인데요, 창건 당시의 이름은 에피라 입니다.
인물관계도를 살펴보면,
그리스의 시조 헬렌의 아들 아이올로스와 에나레테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크레테우스, 살모네우스, 아타마스, 시지푸스까지 총 4형제입니다.
시지푸스는 플레이아데스 자매 중 한 명인 메로페와 결혼하는데요,
자식은 글라우코스, 오르니티온, 테르산드로스, 할모스 4형제를 낳았습니다.
일설에 의하면 오디세우스가 실은 시지푸스와 안티클레이아 사이의 아들이라고 하는 말도 있습니다.
그의 성격은 교활하기로 유명하고, 그래서 악한 쪽으로 머리를 쓰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특히 유명해진 것은 시지푸스는 제우스의 분노를 사게 되고, 저승에 가게 되었지만,
거기서 저승의 신 하데스를 속이고 장수를 누렸는데,
결국 그 벌을 받아 저승에서 무거운 바위를 산 정상으로 끝없이 밀어올리고
다시 떨어지면 밀어올리는 영원한 형벌에 처해진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 이야기를 살펴보면,
제우스가 강의 신 아소포스의 딸 아이기나를 유괴해가는 것을 시지푸스가 보게 됩니다.
제우스는 아이기나를 오이노네 섬으로 데러가 아들 아이아코스를 낳게 되죠.
강의 신 아소포스는 딸을 찾아 그리스 방방곡곡을 돌아다녔지만 찾을 수 없었고,
이를 알게 된 시지푸스는 아소포스에게 아이기나의 행방을 알고 있다면서
자신의 나라 코린토스의 아크로폴리스에 샘물을 솟아나게 해주면 아이기나의 소식을 알려주겠다고 하죠.
아소포스는 그 요구를 들어주었고, 시지푸스는 그에게 커다란 독수리(제우스)가 아름다운 아이기나를 품에 안고 오이노네 섬으로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고 말해줍니다.
아소포스는 이에 아이노네 섬으로 쳐들어가고, 제우스는 벼락을 내려 아소포스를 다시 원래의 물줄기로 되돌려보냈습니다. 이 때부터 아소포스 강의 바닥에서 석탄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하죠.
한편 제우스는 시지푸스의 고자질에 분노하여 죽음의 신 타나토스를 시지푸스에게 보냅니다.
그를 저승으로 데려가려고 하는 타나토스를 시지푸스는 교활하게 속여서 토굴에 가둬버리죠.
죽음의 신이 사라지자, 지상에는 아무도 죽는 사람이 없어졌습니다.
이에 신들은 전쟁의 신 아레스를 보내 타나토스를 풀어주었고, 타나토스는 시지푸스를 다시 찾아가 기어이 저승으로 데리고 갑니다.
그런데 시지푸스가 어떤 인물입니까?
이를 미리 예상한 시지푸스는 저승으로 끌려가기 직전에 아내 메로페에게 절대로 장례를 치르지 말라고 하죠. 저승으로 내려간 시지푸스, 그러나 지상에서 그의 장례가 치러지지 않고 있음을 이상히 여긴
저승의 왕 하데스는 시지푸스에게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시지푸스는 아내의 경건하지 못한 행실을 한탄하며 하데스에게 다시 지상으로 보내주면 아내를 응징하고 잘못을 바로 잡은 뒤 돌아오겠노라고 하고, 하데스는 그를 지상으로 돌려보내죠. 그렇게 지상으로 올라온 시지푸스는 다시 돌아오지 않고 오래오래 장수를 누리며 살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지푸스의 속임수와 얕은 생각은 영원한 형벌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힘겹게 산 정상까지 바위를 밀어올리면 바위는 다시 굴러 떨어지고, 시지푸스는 영원히 똑같은 일을 반복해야 했지요.
알베르 까뮈의 수필집 <시지푸스의 신화>에서 이런 시지푸스의 노역을 인간이 처한 실존적 부조리로
묘사한 바도 있습니다.
드라마 시지프스: the myth
드라마 제목부터 시지프스, 신화라고 아예 밝히고 있습니다.
앞에서 정리한 시지푸스 신화와 크게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첫편을 본 소감은,
숨막히는 추격전으로 시작하는 오프닝
미래에서 넘어온 강서해(박신혜 배우)를 수 십명의 사람들이 쫓기 시작합니다.
방사능 계수기를 이용해 강서해를 찾고, 그들을 보란듯 피해다니는 강서해의 추격전으로
첫 시선을 모으는 데 성공한 듯 합니다.
한편 공동주연 한태술(조승우 배우)은 혁신적인 성과를 이뤄낸 퀸텀 앤 타임의 공동창업자로서
강남 최고급 펜트하우스를 소유한 재벌 회장 역으로 나옵니다. 천재 공학자이기도 해서
아는 건 이야기 해야만 하는, 지식을 뽐내는 지적 허영이 있는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제작진의 말을 더하면,
시지푸스의 결과를 알면서도 반복된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운명처럼,
끝없는 운명의 반복을 해야하는 두 주인공.
그 처절한 운명 속에서 주인공은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될지, 끔찍한 운명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지
봐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최근 새로이 시작하는 드라마가 넘쳐나는 시기입니다.
우리의 세상에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고 있는 존재를 밝히려는 천재공학자 한태술과
그를 위해 멀고 위험한 길을 거슬로온 구원자 강서해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미스터리 드라마라고
시지프스의 앞으로의 전개가 너무나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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